기후 위기, 그리고 기술의 역할
2025년 현재 인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. 폭염과 홍수, 가뭄, 산불 같은 기후 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고 있으며,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은 탄소중립(Net Zero)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하지만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.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기후테크(Climate Tech)입니다.
기후테크는 기후 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한 모든 기술적 혁신을 포괄하는 개념으로, 재생에너지, 탄소포집(CCUS), 지속가능 농업, 에너지 효율, 자원 순환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릅니다. 그리고 이 혁신의 최전선에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. 대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급진적 아이디어와 과감한 실험을 통해,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사회 실현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, 이들이 어떤 기술과 전략으로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1. 탄소포집·저장(CCUS) 분야
탄소포집·저장·활용(Carbon Capture, Utilization and Storage, CCUS)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습니다. 이 분야에서는 특히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.
Climeworks (스위스)
- 세계 최초 상업용 Direct Air Capture(DAC) 플랜트를 구축한 기업
- 대기 중 CO₂를 직접 포집해 지하 암반에 저장하거나, 합성연료 생산에 활용
- 2025년 현재 아이슬란드, 미국 등에서 대규모 DAC 프로젝트를 확장 중
- https://www.1pointfive.com/
Charm Industrial (미국)
- 바이오매스를 가열해 만든 바이오 오일을 지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탄소를 영구 격리
- 탄소 제거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농업 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
- 마이크로소프트,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제거 구매 계약을 체결
- https://charmindustrial.com/
2. 재생에너지 혁신 분야
태양광, 풍력은 이미 성숙한 산업이 되었지만,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존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
Heliogen (미국)
- AI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초고온 태양열 발전을 구현
- 산업용 열(시멘트, 철강 생산)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큼
- https://www.heliogen.com/
Form Energy (미국)
- 철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장주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(ESS) 개발
- 태양광·풍력의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음
- 수일간 전력 저장이 가능해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 가능성을 확대
- https://formenergy.com/
Ocean Power Technologies (미국)
- 해양 파도를 활용한 에너지 발전 솔루션
- 소형 IoT 기기부터 해양 산업 전력 공급까지 적용 가능
- 기존 풍력·태양광의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옵션
- https://oceanpowertechnologies.com/
3. 지속가능 농업·푸드테크 분야
농업과 식품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30%를 차지합니다. 이에 따라 지속가능 농업·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.
Apeel Sciences (미국)
- 과일과 채소의 부패를 늦추는 식물 기반 코팅 기술 개발
- 식품 폐기물 감소와 물류 효율 개선에 큰 기여
- https://www.apeel.com/
Plenty (미국)
-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직농장(vertical farm) 운영
- 토지·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농산물 생산 가능
- 2025년 현재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상업화 확대
- https://www.plenty.ag/
Upside Foods (미국)
- 배양육(cultured meat) 생산을 선도하는 기업
- 전통 축산업 대비 탄소 배출과 자원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
- 2025년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상업적 판매가 허용됨
- https://upsidefoods.com/
4. 자원 순환·폐기물 관리 분야
순환경제(circular economy)는 기후테크의 핵심 축 중 하나입니다. 스타트업들은 폐기물 재활용과 자원 순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
AMP Robotics (미국)
- AI 기반 로봇으로 폐기물 분류 자동화
- 기존 수작업 분류 대비 효율과 정확도를 크게 높임
- 전 세계 재활용 센터에서 도입 확대 중
- https://ampsortation.com/
Greyparrot (영국)
- 컴퓨터 비전 기반 폐기물 모니터링 플랫폼
- 어떤 쓰레기가 어떤 비율로 재활용 가능한지를 실시간 분석
- 폐기물 처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
- https://www.greyparrot.ai/
5. 기후 리스크 관리·데이터 분야
기후 위기 대응에서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이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위성, IoT, AI 분석을 통해 기후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있습니다.
Tomorrow.io (미국)
- 위성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기상 데이터 플랫폼
- 농업, 물류, 항공, 에너지 기업에 맞춤형 날씨 예측 서비스를 제공
- https://www.tomorrow.io/
Jupiter Intelligence (미국)
-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, 폭풍, 산불 위험을 예측하는 기후 리스크 분석 플랫폼
- 보험, 금융, 도시계획 분야에서 활용도 급증
- https://info.jupiterintel.com/
6. 한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
국내에서도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.
에이치투(H2)
- 수소 생산·저장·운송 솔루션 개발
- 친환경 수소 경제 구축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 중
- http://www.h2aec.com
리코(RECO)-Upbox
- 플라스틱 자원 순환 솔루션 제공
- 재활용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플라스틱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재활용 가능
- https://upbox.us/
에이치에너지(H-Energy)
- 태양광·풍력 잉여 전력을 활용한 ESS 및 전력 거래 플랫폼 운영
- https://www.henergy.xyz/
기후 위기 시대, 스타트업이 이끄는 혁신
기후 위기는 인류 모두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입니다.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. 2025년 현재,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과감한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길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.
탄소포집, 재생에너지, 지속가능 농업, 자원 순환, 기후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친환경 기업이 아니라, 미래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
앞으로 기후테크 분야는 투자와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.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늘 소개한 기업들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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